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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 컬렉션(Pinault Collection) 전시 리뷰


w. 송송이




오늘은 Bourse de commerce 한국말로 프랑스의 예전 증권거래소로 쓰이던 건물을 현대미술관으로 개조해 하나의 컬렉션으로 재탄생한 작품들을 살펴보려 합니다.



프랑수아 피노



이 컬렉션은 프랑수아 피노(François Pinault)라는 프랑스의 케링(Kering)이라는 명품 그룹의 회장님이 소유한 작품들을 다루었습니다. 프랑수아 피노는 1970년부터 예술에 관심을 갖게 되어 입체파, 20세기의 아방가르드부터 추상화, 미니멀리즘, 회화, 비디오, 조각, 사진, 설치 등 모든 흐름의 현대적인 예술을 수집했습니다. 그가 약 50년간 모은 400명의 예술가의 10,000가지의 예술작품 중 일부를 살펴보려 합니다.


증권거래소 건물 모습



본격적인 작품을 보기 전에 우리는 이 증권거래소의 건물부터 보고 넘어가야합니다. 이 건물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건축가 안도타다오에 의해 역사적인 기념건물에서 현대미술관으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큰 원형 돔과 중앙광장, 원형 돔의 상부 층으로 접근할 수 있는 주변을 둘러싼 계단을 포함합니다.



Urs Fischer의 설치 - Untitled, 2011 -



거대한 원형 홀에서 선보인 스위스 예술가 Urs Fischer의 설치 - Untitled, 2011 -를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선보였습니다. Fischer는 거의 40미터에 달하는 "원형 돔 광장"의 크기에 맞게 재설계했습니다.

Urs Fischer는 1973년생으로 뉴욕, 로스앤젤레스, 베를린과 그의 고향인 스위스 취리히를 오가며 작업하고 있습니다. 다소 무례한 예술가인 그는 부조리하고 아이러니하고 다채롭고 예측할 수 없는 세계를 만들어 우리의 공간에 대한 사고 방식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물질의 무한한 가능성을 탐구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협업하기 위해 Fischer는 빵이나 밀랍처럼 타거나 없어지거나 변하는 재료로 작업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일상적인 물건에 관심이 있고 그것을 유기적이며 실험적으로 다루고자 합니다. 그는 생성과 파괴의 과정을 탐구합니다. 조각에서 사진, 드로잉 및 페인팅에 이르기까지 작가는 대조와 병치 요소를 사용하여 다양한 기법을 사용합니다.



Urs Fischer의 친구이자 동료인 예술가 Rudolf Stingel의 형상



밀랍 조각으로 구성된 무제Untitled, 2011 작품은 전시 첫날에 켜진 양초로 인해 녹아 내린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매너리즘 시대의 Giambologna의 ‘사비니 여인들의 납치’라는 유명한 조각을 실물 크기로 복제해 전시했습니다. 그 주변으로 아프리카 의자부터 비행기 의자, 그리고 평범한 플라스틱 의자까지 7개의 다른 의자를 설치하고 Urs Fischer의 친구이자 동료인 예술가 Rudolf Stingel의 형상을 복제해 함께 설치했습니다.


현대 세계화의 상징인 이 작품은 19세기 말 대륙 간 무역과 무역의 표현으로, 당시의 식민지 이념과 민속 문화로 특징지어집니다. 의자 중 네 모델은 케 브랑리 박물관(Musée du quai branly)의 컬렉션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Jacques Chirac, 말리의 Mandé 의자, 가나의 Ashanti 의자, 부르키나파소의 Bwa 의자, 에티오피아의 Oromo 의자 등의 토속적 모습의 의자들과 배치하는 반면, 비행기 좌석과 정원 의자는 여행과 현대의 표준화를 이야기하고자 했습니다.



녹아 내리는 의자의 모습



고체였던 왁스가 액화되면서 무한하고 또는 정형화 되어있던 것처럼 보였던 것이 깨지기 쉽고 허구로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Untitled 는 촛불을 감싸고 있는 양초의 심지가 없어지는 한 지속되며, 촛불의 은은한 아름다움의 이미지를 보여줍니다. 자신의 죽음을 기억하라라는 라틴어인 메멘토 모리 (Memento mori)의 의미대로 온전한 상태로 세워졌다가 분해되고 폐기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작품은 이러한 변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간과 보는 사람을 매료시킵니다. 이 설치는 변화, 변형, 시간의 축적, 변모, 창조적 파괴에 대한 기념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루이스 라울러의 헬름스의 헌법개정안



다음으로 소개할 작품은 루이스 라울러(Louise Lawler)의 2016년 아트 바젤(Art Basel) 출품작 헬름스의 헌법개정안Helms Amendment, 1989 입니다.


이 작품은 94장의 흑백 사진과 회색 빛의 벽, 비닐 텍스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987년 10월 14일 미국 상원은 헬름스의 헌법개정안에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당시 에이즈로 인해 13,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있었고, 에이즈로 고통받고 죽어가는 사람들에 대한 정치인들의 폭력적인 방치를 폭로하고자 했습니다.


이 헌법의 주요 목적은 주정부가 에이즈 감염 환자와 결혼한 배우자에게 선의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경우 에이즈 지원금을 받는 것을 금지하는 것입니다. 세부적으로 정부의 공적자금으로 에이즈 교육이나 정보, 예방 자료 및 동성애자를 직간접적으로 조장하거나 장려하는 활동을 하는데 사용돼서는 안된다는 규정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 헌법수정안에 94명의 의원이 찬성, 2명은 반대, 4명은 기권을 선택했는데요, 라울러는 플라스틱 컵의 동일한 흑백사진 94장에 이 개정안을 지지하는 상원 의원들의 이름을 적었습니다. 빨강색은 민주당원, 파란색은 공화당원으로 주(State)별 알파벳순으로 배열되어 있습니다.


작가가 컵을 선택한 이유는 의료화된 환경의 특정적인 느낌을 가지고 있었고, 특히 그녀의 2003년 메트로 픽쳐스(metro pictures)에서 열린 그녀의 개인전인 ‘전쟁 반대 시위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음료수 금지’에서 이 이미지를 차용한 것으로 나타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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