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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다카시(Murakami Takashi): 예술과 너드(nerd) 사이에서


무라카미 다카시(Murakami Takashi): 예술과 너드(nerd) 사이에서


w. 정수진




Takashi Murakami at Uniqlo's Fifth Avenue flagship in New York City. Photo: Uniqlo


긴 겨울이 풀리고 봄이 다가오는 환절기가 되면, 유난히 우울할 때가 있습니다. 바로 환절기 우울증입니다. 이럴 때 밝고 유쾌한 작품을 감상하는 것으로 기분을 변화시킬 수 있는데요. 그럴 때에 제가 추천하고 싶은 작가의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무라카미 다카시(일본, 도쿄, 1962 2월 1일~)의 “꽃”입니다.

무라카미 다카시의 “은 유명 유명연예인들의 의상이나 앨범 자켓사진등에 사용되면서 예술에 전혀 관심을 가진 적이 없는 어린10대 소녀들부터 명품을 사랑하는 부유층까지 모두가 알 수 있는 하나의 심볼이 되었습니다.


Louis VUITTON par Marc Jacobs édition Takashi / Bibliographie : Modèle similaire "Louis Vuitton, Art, Mode et Architecture" Editions de la Martinière 2009 Page 295.


반스, 루이비똥, 도라에몽, 슈에무라, 유니클로까지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으로 인하여 이미 패션계에서는 그를 모를 수가 없을 만큼 알려져 있습니다. 화려한 색감과 특이한 너드(한국에서 흔히 오타쿠 문화 라고 부르는 분야) 계층의 취향을 살린 작품들은 많은 패셔니스타들에게도 영향을 끼쳤지만, 예술의 문외한인 분들에게는 만약 그의 작품을 “예술품”이라고 미리 설명해 주지 않는다면 알 수 없을 만큼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예술과 그의 팝아트작품은 큰 괴리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도 거론된 [1]무라카미 다카시(村上隆)The Japanese Andy Warhol(일본의 앤디워홀)이라고 불릴 만큼 기상천외하며 팝아트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한 획을 그었습니다. 그의 작품은 밝고 가볍고 뭣보다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친근감”을 가지고 있음을 한눈에도 알 수 있습니다. 무라카미 다카시는 중후한 예술 작품보다는 디자인에 가까운 일본의 서브 컬쳐적인 측면을 가지고있는 이름바 ‘오타쿠예술가’ 라는 이명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오타쿠는 20세기 ‘영상의 세기’에 태어나 만화・애니메이션・비디오 게임에 심취한 ‘뉴타입(newtype) 인종’으로 알려져 있다.” [2] [3] 라는 말에서 볼 수 있듯이 ‘오타쿠’(オタク)라는 문화를 가진 이들은 굉장히 다국적으로 넓게 퍼져있습니다. 이유는 과학의 발달에 따른 인간의 심리적 영향과 사회적, 문화적 변화와 같은 정말 다양한 방향성에 의한 변화입니다.

일본에서 시작된 이러한 ‘뉴타입(newtype) 인종’은 트라우마에 의하여 생성되었다는 의견이 가장큽니다. 태평양전쟁에 의하여 데즈카 오사무(手塚 治虫)라는 만화가의 작품이 하나의 영웅적 형태를 가지게 되면서 일본의 만화 시장은 당시에 큰 사회적 입지를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정확히 ‘오타쿠’(オタク)는 높음을 의미하는 오, 집안을 의미하는 타쿠가 이어져서 만들어진 의미로서, “귀댁”이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또한 오타쿠의 원래 모습은 무언가 하나에 집중해서 집안에 틀어박힌 사람 전체를 말하는 것으로, 연예인, 특정학문, 콜렉션을 모으는 사람등 다양한 분야를 말합니다. 하지만 한국사회에서는 기본적으로 ‘오타쿠’(オタク)는 일본 애니메이션과 일본 만화에 편집증적으로 의존한 사람들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Takashi Murakami – Tan tango Viking a.k.a. Gero Tan, (2002), peinture à l’huile, acrylique sur toile, 360 × 720.1 × 6.4 cm / https://art.moderne.utl13.fr/3Takashi Murakami – Tan tango Viking a.k.a. Gero Tan, (2002), peinture à l’huile, acrylique sur toile, 360 × 720.1 × 6.4 cm / https://art.moderne.utl13.fr/


이러한 오타쿠 문화는 내부적 감정에 치우친 면이 강합니다. 사회적으로 겉으로 생각을 표현하는 것에 주의를 주며, 타인과 획일화를 안전감있다고 생각하는 문화를 가지고있으며, 이를 사회적으로 추천하고 있기때문에, 내부의 감정을 외부에 보이지않게 가리는 것을 중요시하는 일본의 정서를 전통적, 그리고 현대 오타쿠 문화의 그림체의 변화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일본예술의 경우 외곽선과 형태의 과장을 굉장히 큰 특징으로 가지고 있었고, 그것을 그대로 일본의 망가 (日本漫画)가 이어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일본망가의 특징중 하나인 커다란 눈과 과장된 표현법은 인물의 감정을 표현하기 쉽게 만들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현실과의 괴리성을 가지는 미적형태 통하여 현실과 가상의 존재와의 거리감을 가지게하고 그것을 통한 힘든 현실에 대한 탈출로를 찾는 것이기도 합니다.

무라카미 다카시는 스스로를 오타쿠에서 시작되었다고 말을 합니다. 오타쿠 문화는 일본인에게 있어서 일본이라는 나라의 대표적 컨텐츠이고 그러한 큰 컨텐츠를 예술작품과 접목시키는 것을 통하여 해외에서 이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는 도쿄예술대학에서 학사부터 박사까지 일본화를 공부한 사람이지만, 그에게는 일본화를 공부함으로써 미술사를 공부하고 현대 예술이 세계적으로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러한 일본 예술계 내부의 현재 변화상황을 공부하기 위함이었다고합니다. [4]

즉, 예술계의 시장변화와 그 기업의 변화구조를 알기 위해서 일본화를 공부하고 그를 통하여 만들어진 것이 오늘날 무라카미 다카시의 너드적 기질의 작품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그의 작품들은 대부호를 위하여 만들어졌다고 그는 말합니다. 예술을 구매하는 이들이 흥미를 가질 만한 시각적 미적가치가 중요하고, 가장 자신다운(일본인다운) 작품을 생각하여 만들어진 완벽히 기업화된 상업적 “귀여운”,”캐릭터화”된 작품들입니다.

그는 자신의 작품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바로 “눈”이라고 합니다. 눈이라는 것은 인간의 욕망과 진심이 담겨있습니다. 그렇기에 루이비똥 콜라보레이션에서도 화려한 원색과 함께 캐릭터의 눈이 그려져 있을 만큼 그는 그의 작품에서 눈을 통하여 “귀여운 욕망”을 표현하고자 합니다.


Takashi Murakami (b. 1962)


1990년대말부터 그가 시작한 등신대 피규어 작품 ; Miss ko2(1997), Hiropon(1997), My Lonesome Cowboy(1998) 들은 섹슈얼리티를 통해 충격적 이미지 전달에 목적을 가지고있습니다. “예술기업론”에서 말하길 큰 한방을 원한다고 표현하였고, 그 말 그대로 2008년 소더비 (Sotheby's)경매에서 1516만달러(약 170억원)에 그의 작품이 낙찰되었습니다.


Flower Matango au beau milieu de la Galerie des Glaces


그의 작품은 철저하게 상업성을 위하여 만들어진 상업예술의 진면목을 보여줍니다.

그의 작품은 아직도 “너드(nerd)”의 고급화를 노린 기업가인가, 아니면 상업예술의 새로운 발전양상인가를 두고 많은 이들이 부딪히고있습니다. 베르사이유에서 전시되던 그의 팝아트 또한 그러한 이유로 많은 이들에게 비난을 받음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세계적 문화유산이며, 찬란한 금빛의 럭셔리한 베르사이유에서 상업적이며 너드적인 무라카미 다카시의 작품은 어울리지않는다는 것이 반대파 비평가들의 의견이었습니다.

예술과 상업성은 작품을 통해 먹고 살아야 하는 상업작가라면 피할 수 없는 줄다리기입니다.

하지만 그의 작품은 아직 많은 일반인들에게 “예술”로 받아드려 지기엔 어려운 조형성을 가지고 있음은 사실입니다. 상업예술의 변화는 오늘날에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있습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언젠가 그의 작품도 예술작품으로 모두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1] 2008년,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 발췌, 당시 1위는 버락 오바마 (영어: Barack Obama)였다.

[2] 오카다 도시오, 『오타쿠 : 애니메이션 게임 영화에 미친 놈들』, 김승현 옮김, 현실과 미래, 2000, 12쪽

[3] 무능현실 전능예술의 역설─오타쿠 문화와 무라카미 다카시로 본 일본, 93페이지, 권민수(서울대 디자인학부 교수), 2011,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4] 무라카미 다카시(村上隆), 『 예술 기업론 』(『藝術起業論』), 도쿄 : XJ 祭舍,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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